1935년 8월, 흥천사(신흥사)에서 있었던 정인택과 권순옥의 결혼식 사진이다. 가운데 양복을 입고 두 무릎을 모아 앉은 이가 신랑 정인택, 그 오른쪽에 흰 한복을 입은 이가 신부 권순옥이다. 권순옥 뒤로 검은 양복을 입고 서서 흰 이를 드러내며 활짝 웃고 있는 이가 이상이다. 이 결혼식의 사회는 이상이 봤는데, 신랑 신부 모두 이상과 깊은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신부 권순옥은 이상이 금홍과 헤어진 후 사귄 여성이다. 그녀는 이상이 카페 를 운영하던 당시, 카페에서 일하던 여급이었다. 신랑 정인택은 이상의 절친이다. 그런데 이들이 어쩌다..? 이상과 권순옥이 사귀고 있던 때, 이상의 친구였던 정인택이 권순옥을 짝사랑하기 시작했다. 말하자면, 삼각관계에 빠진 것이다. 그 갈등이 극에 치달아, 정인택이 ..
경성의 다방과 카페는 그 성격이 다르므로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지금의 다방과 카페의 뉘앙스를 뒤집으면 그때와 비슷하다. 카페는 술을 팔았던 유흥공간이다. (지금의 룸살롱과 비슷) 투쟁을 잊고 이런 카페에 은신하여 에로를 핥는 그들의 생활은 그 얼마나 퇴폐적이며 환락적이며 도피적이며 환멸적인가? 신생활, 1932, 7 일본의 음란한 카페 문화가 그대로 경성에 들어온 것으로, 일본 거주지인 남촌에 최초의 카페가 생긴 후 경성 전역으로 확대됐다. 카페 여급은 술시중을 들었다. 매춘은 위법이었지만, 매춘 직전의 '에로 서비스'가 횡횡했다. (여급의 월급은 전적으로 손님 팁에 의존해야 했다) 다방은 차를 팔았던 문화공간이다. (서양의 살롱을 지향했다) 이 사회에서 그래도 이 땅의 예술과 문학을 이야기하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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