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후반, 집집마다 유성기(축음기) 한 대 씩 들여놨다 할 만큼 축음기가 보편화되기 시작했다. 물론 그 가격이 비쌌기 때문에, 집에 구멍이 날 정도로 가난해도 축음기는 들여놓는다고 조롱을 받기도 했었다. 레코드판을 재생할 수 있는 축음기의 보급은 곧, 유행가가 탄생할 수 있는 토대가 갖춰줬음을 뜻하는 것이었다. 당시 경성의 유행가는 주로 영화 주제가였는데, 프랑스 영화인 , 한국영화인 주제가가 가장 유행하던 노래였다. 다방, 카페, 가정집 등에서 흘러나온 이 노래들은 모던-걸, 모던-보이뿐 아니라 학생, 직장인, 아이들까지 즐겨 부르는 메가 히트 유행가였다.
1일 1경성
2018. 11. 22. 01:17
구보 박태원의 헤어스타일은 무척 독특하다. 윗머리, 옆머리는 덥수룩한데 앞머리는 바가지를 대고 자른 것처럼 일자를 고수하고 있다. 집에서 혼자 잘랐다거나 막 개업한 미용실에 가서 망했다는 사연이 아닌 이상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스타일이다. (헤어스타일뿐 아니라 안경도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대모테라 불린 이 안경은 당시 경성에서 가장 유행하던 스타일이었는데, 대모거북의 등껍질로 만든 것이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거북이 등껍질 무늬를 볼 수 있다. 다만 대모테는 상당히 고가였으므로 실제 등껍질로 만들었다기보다는 대모테 스타일 안경테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의 기준에서 보기에도 그러하니, 모던보이들이 즐비하던 경성 기준에서도 이는 꽤나 충격적인 사건이었던 모양이다. 1931년 가을, 일본 유학을 마친 박태..
1일 1경성
2018. 11. 12. 09:00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TAG
- 소파 방정환
- 일제시대
- 한강대교 폭파
- 영화
- 한강 투신
- 최초 영화관
- 대모테
- 갑빠머리
- 구보
- 소년입지회
- 카페걸
- 한성전기회사
- 유성기
- 경성시대
- 안석영
- 정인택
- 만문만화
- 모던걸
- 몽 파리
- 한강인도교
- 구인회
- 세계대공항
- 흥천사
- 경성
- 안석주
- 귀갑테
- 모던보이
- 필름
- 낙랑파라
- 박태원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