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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 낙랑파라의 내부 모습
경성의 다방과 카페는 그 성격이 다르므로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지금의 다방과 카페의 뉘앙스를 뒤집으면 그때와 비슷하다.
카페는 술을 팔았던 유흥공간이다. (지금의 룸살롱과 비슷)
투쟁을 잊고 이런 카페에 은신하여 에로를 핥는 그들의 생활은 그 얼마나 퇴폐적이며 환락적이며 도피적이며 환멸적인가?
신생활, 1932, 7
일본의 음란한 카페 문화가 그대로 경성에 들어온 것으로, 일본 거주지인 남촌에 최초의 카페가 생긴 후 경성 전역으로 확대됐다.
카페 여급은 술시중을 들었다. 매춘은 위법이었지만, 매춘 직전의 '에로 서비스'가 횡횡했다.
(여급의 월급은 전적으로 손님 팁에 의존해야 했다)
다방은 차를 팔았던 문화공간이다. (서양의 살롱을 지향했다)
이 사회에서 그래도 이 땅의 예술과 문학을 이야기하는 지식군이 있다면 그들은 다 방에 모히는 무리들이 아닐까요? 이 시대의 고민을 가장 심각하게 늣기는 이들이 또한 거기에 모히지 않을가요?
삼천리, 1938, 10
연예인, 예술가 등이 주로 다방을 경영했으며 손님은 문학가, 철학자, 예술가, 대학생 등의 지식층이 주를 이루었다. 이들의 관심사는 문학과 예술 등이었고, 다방에 모이면 문학과 예술을 논했다. 자연히 다방은 공론장이 되었다. (물론 시간을 때우기 위해 다방을 전전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는 대표적인 다방 '낙랑파라'가 구인회의 아지트였다는 점에서 잘 드러난다.
*사진출처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응용미술학과 동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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