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의 유행가 <몽 파리>와 <낙화유수>
1920년대 후반, 집집마다 유성기(축음기) 한 대 씩 들여놨다 할 만큼 축음기가 보편화되기 시작했다. 물론 그 가격이 비쌌기 때문에, 집에 구멍이 날 정도로 가난해도 축음기는 들여놓는다고 조롱을 받기도 했었다. 레코드판을 재생할 수 있는 축음기의 보급은 곧, 유행가가 탄생할 수 있는 토대가 갖춰줬음을 뜻하는 것이었다. 당시 경성의 유행가는 주로 영화 주제가였는데, 프랑스 영화인 , 한국영화인 주제가가 가장 유행하던 노래였다. 다방, 카페, 가정집 등에서 흘러나온 이 노래들은 모던-걸, 모던-보이뿐 아니라 학생, 직장인, 아이들까지 즐겨 부르는 메가 히트 유행가였다.
1일 1경성
2018. 11. 22. 01:17
경성 실업자의 심경은 그가 아니면 모른다
실업자의 심경은 그가 아니면 모른다. 아침에 뜨는 해도 보기 실코, 밤이 뜨는 달도 보기 실코, 모-든 색채 모-든 움직이는 물체, 아모리 조흔 소리라도 다- 듣기 실코, 도대체 사는 것이 실타. 집안에 잇스면 쳐다보고 바라다 보고, 무에 나올가 하고 기대리는 집안 식구가 가엽고, 밧글 나아보면 맛나는 사람마다 “요새 무얼하시우” 하는 말을 드르면 주둥이를 쥐여 박구 십고. 안석주 만문만화. 조선일보. 1934.2.9 1929년 미국에서 시작된 세계대공항은 경성까지 영향을 미쳤다. 지식인 혹은 인텔리로 불린 대졸자 집단의 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것이다. 이들은 흔히 '룸펜(Lumpen)'이라 불리곤 했는데, 룸펜은 부랑노동자, 거지 같은 사람을 뜻하는 단어로, 당시 대학까지 졸업했으나 취업하지 못했..
1일 1경성
2018. 11. 2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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