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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7년, 경성에 한강인도교가 생겼다. 


전철만 다닐 수 있었던 철도교를 개량해 자동차와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걸어서 한강을 건널 수 있는 다리가 생겼다'는 소문이 퍼지게 되자, 한강인도교는 순식간에 경성의 명소가 됐다. 낮엔 경성의 경치를 구경하기 위해, 밤엔 화려하게 밝힌 한강인도교의 전등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한강을 걸어서 건넜다가 돌아오는 산책 코스도 인기가 좋았다.


그러나 부적용도 있었다. 투신 자살을 하기 위해 한강인도교로 향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관광의 명소뿐 아니라 자살의 명소로서도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이다.



여담. 


한강인도교는 6.25 전쟁 중 폭파된다.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3일만인 1950년 6월 27일, 대전으로 도망간 이승만은 "서울 시민 여러분, 안심하고 서울을 지키시오." 라는 역사에 길이 남을 라디오 방송을 한다. 그 다음날인 28일 새벽, 국군에 의해 한강인도교가 폭파되어, 한강을 건너던 경찰과 민간인이 폭사하였다. 한강인도교는 전쟁 후에야 복구되어 '한강대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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